Tuesday, June 24, 2014

마음이 축축한 날.
이런날에 괜히 여기에 끄적이고 싶다니,
내가 말할곳이 없었나보다.
이런날 비라도 내리면 비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할텐데.

Thursday, May 22, 201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토서 13장

Tuesday, April 15, 2014


해피해피 기운때문에
엔돌핀이 마구마구 솓아나는
빤짝빤짝한 
나의 하루하루

Wednesday, April 2, 2014

수요일.
집을 나섰는데 날씨가 참 좋다.
봄잉가봉가.. 기분이 너무 좋고 내 커피 참 맛있다!
오늘도 잘 살아볼까나? (:

Tuesday, April 1, 2014

피우리라

이사야 46,3-4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백발이 되어도 나는 너희를 지고 간다. 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안고 간다. 내가 지고 가고 내가 구해낸다."

하느님 사랑이 강하게 느껴지는 구절이다.
뒤로 넘어져도 푹신한 매트리스로 눕게될 것 같은, 그런 든든함이다.
그 어떤 고민 속에 있어도, 어떤 힘든상황이 닥쳐도 그분은 우리가 행복하길 원하신다.
우리가 정말 행복하길.

참 우리 사는 세상은 마음대로 안된다.

내가 원하는 대로 과학이 결과를 보여주기를,
내가 좋아하는 당신이 나를 또 좋아해주기를,
간절히 바래보고 몰래 기도도 해보지만
세상이 그렇게 쉬울리 없다.
행복하기 너무 어려워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것만 믿고 살았으면 좋겠다 :)
나를 만드신 하느님께서 나에게 가장 좋은것만 주신다는 것을.
지금은 이해 못할 일도 나중에는 알게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올라가고 하늘에서 응답이 내려오는, 그 뜻과 뜻이 만나는 곳이 기도라고 한다. 그렇게 하느님과 내가 만났을때 믿음과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

나는 요즘 너무 좋다.
나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려나보다.
어째서? 라고 물어보면 근거는 없다. 그냥, 이곳저곳 사랑이 많이 느껴져서 그런것 같다 :)

하지만 태깅하는 음악은 약간 센치한거고 ㅋㅋ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노래는 좋은] 박효신의 "야생화" 이다.
가사가 시적이야!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Friday, March 28, 2014

기쁘다 지니오셨네

눈감았당 :) 흐히

예레미아 7, 24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


Thursday, March 27, 2014

p.s. 오늘의 스페셜한 우편물



One of my bestest friends Michelle is getting married in October.
She asked me to be her bridesmaid.....and I said 당근이지!!!!!!!
그리고 우리는 마음이 뜨거워져 눈물을 흘렸다.

한국에서는 3월27일


신명기 4,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마음속에서 잔잔하고 청아한 피아노곡이 들린다.
'연애시대' OST에 나오는 곡들 같다. 
이왕 말나온거 들으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써보아야겠다.

[틀음. Playing "내사랑을 바다에 맹세해, 부숴지는 파도에 맹세해"]

주변사람들의 카카오톡 대화명도 그렇고, 검사대상자들과의 대화에서도 흔히 나오고, 모두 "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봄을 기다리는지, 또 날씨가 따뜻해지면 무엇을 하고싶은지.  그러면서 진짜 봄과 함께 토픽이 되는 것이 "마음의 봄" 이다.

"현이의 마음에는 이 왔니?"
"현이의 마음에도 이 와야할텐데"

나는 물론 사계절을 모두 좋아하지만, 유난히 유난히 봄에 민감하다.
그 증상은 여러가지이지만 그 중 몇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적어보자면..
- 잠을 많이 못자도 아침에 벌떡 일어난다
- 지름신을 모시고 온라인/오프라인 쇼핑을 한다
- 손톱에  색을 입힌다
-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도시 속에서도 동산에 있는 상상을 한다
- 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 운동을 한다. 뛴다
- 가슴이 설레임으로 꽉 차온다

마음에 봄이 찾아오는데에는 별것이 없다. 새로 피어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겨울동안 나를 꽁꽁싸맸던 어둠과 추위를 훌훌 벗어던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더 예쁘게 바라보는것, 그게 "봄"이 아닐까? :) 그러고보니 위의 리스트 중 몇가지는 이미 한거보면 내 마음에 봄이 온게 맞는가봉가.

난 봄이 참 감사하다.
많은 희망과 설레임을 담고있다.
그리고 이런 선물을 주시는,
우리가 부를때마다 곁에 계시는, 봄과 같은 하느님이 얼마나 감사한가 :)

Wednesday, March 26, 2014

아가데이!



루가 1, 38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구절이 오늘 복음말씀에 나왔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에도 마리아는 주님말씀을 믿고 따른다. 억울하다 느껴지는 일들도, 이해할 수 없는 고난도, 모두 나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뜻이자 길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조금씩 성모 마리아를 닮아가고 싶다. 그분의 온화함과 지혜로움을 닮아가며 더 깊은 사람이 되어가고싶다.

그리고 오늘은 주 탄생예고 대축일.
주변에 '아가' 관련된 일들이 많은 날이었는데, 알고보니 탄생예고 대축일이라니!

일단, VETSA 연구소에 포닥연구원으로 있던 루쓰의 아가 그레이스가 왔다. (내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백인아가) 어찌나 방긋방긋 잘 웃는지..정말 이아이는 천사같다 ㅠ

그리고 Yuna언니와 Mike오빠의 식구에 새로운 addition. Parker이 태어났다고 한다. 페이스북으로 사진만 봤는데 곧 선물이라도 사다들고 보러가야겠다 :) 그 가족은 참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는 성가정의 모습을 갖고있다. 따뜻하고 즐겁게 사려는 언니오빠 모습을 보며 나와 다른 친구들은 눈에서 하트를 내보낸다. 

또 응태오빠랑 이야기를 하다가 오빠가 조카사진을 보내줬다. 눈이 어쩜그렇게 크고 예쁜지! 오빠는 남자아가 같다고 하는데, 정말 나쁜삼촌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조카바보의 분위기가 오빠의 문자에서 물씬 풍겨나온다.

영지가 아가사진 보지 말란다.
결혼하고 싶어진다고.
흥.
그래서 난 그만둔다. 일기 끗ㅅㅅㅅ 

Tuesday, March 25, 2014


루카 4;29-30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주변에서 무슨소리가 들려도 진리를 찾아 굳세게 걸어나가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본다.
사실 위 구절은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구절인데, 처음 저부분만 읽었을때도, 지금 매일미사를 읽으며 다시 읽어보아도 마음에 강렬하게 다가왔다. 

나는 내멋대로 사는 것에는 정말 자신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매년 나이를 먹어가며 나의 중심이 많이 흔들린다. 앞으로도 공부를 하는 다음 10년동안 많은 소리가 나를 흔들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소신있게 자신있게...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내 길을 걸어갈꼬야 :)

하지만 현실은..
2시간만에 끝낼 수 있는 일을 빵굽고 호박죽 만드느라 거의 5시간동안 못끝내고 있는거고. 쯧쯧

Monday, March 24, 2014


Genesis 3:11
"Who told you that you were naked?"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디있느냐고 물어보신다.
그리고 나는 나의 죄가 부끄럽고 내 자신이 미워보여 숨어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하느님은 누가 그리 말하였느냐고 물어보신다.
그런말을 한 사람은 다른사람들이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말은 나에게서 나온것이고 내가 만든 것이다.

그분은 다 아시고 나에게 물어보신다.
나도 생각해보면 다 아는 부분이다 :)

Friday, March 21, 2014

날씨가 너무 좋아요..
그래서 울고싶어요 ㅠㅠㅠㅠㅠ

Thursday, March 20, 2014

나의 목요일 오전

평일 오전 캠퍼스 안 카페.

적당한 활기참과 여유로움속에서 생산적인 오전을 보내고있다. 연구소와 집에서만 공부하다 나오니 좋구나 :)

그래 통계야.. 너와 나. 아자!

해가 나올듯 말듯..
Such a tease! 뿡뿡
겨울이 길고 추웠던만큼 봄이 더 따뜻하고 예뻤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만큼 더 설레여하고있고 그만큼 기대도 높단말이다!

:)

Wednesday, March 19, 2014

마태오 23
그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나는 나의 웰빙을 너무나..그러니깐 too much 생각하는편이다. 작년에 다시 보스턴에 돌아오고나서 더 그러는것 같다. 집에서 한끼를 먹더라도 정성스럽게, 고기와 야채 그리고 적당한 탄수화물을 섞어서 아주 건강하고 맛있게 먹고싶어한다.

그리고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공부하기 싫어한다. 스트레스 받았을 나를 위해 운동을 하고 온라인으로 아이쇼핑을 하고 영지와 수다를 한참떨고 늦게 마지못해 정신차리고 숙제와 공부를 하다가 잔다. 취침시간 오전 1시.

왜그렇게 나를 챙기나 생각해보았더니..
뭔가 외로움을 타고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내가 그냥 조금 정상은 아닌가보다. 뭔가 정신이 공부 아닌 다른 안드로메다로 가있나보다.

일기 끗. 뭐야 이게..

Tuesday, March 18, 2014

루가 6,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받았다.
마음껏 봉사 할 수 있을것이고, 많은 보람과 사랑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욕심이 과해 어느순간 즐겁게 봉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나의 1순위(가 되어야 하는 책임감들)에 몰입할 수 없을 것 같고, 내가 채우지 못하는 우물을 보는것처럼 나는 아둥바둥...그럴 것 같다.

기도해보는 중이고 생각해보는 중이다.
어디까지의 봉사가 나에게 건강하고 즐거운가.
나는 나의 이기심을 너무 먼저 챙기고 있는 것일까.

Monday, March 10, 2014

마태 4, 4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미사 시작 전에는 항상 전례부 미팅이 있다.
그날의 독서들과 복음을 미리 읽고 나눔도 하는 그런 시간이다.
한번 읽고 미사시간에 들으면 아는내용이라 그런지 반가운 느낌이 들어, 오히려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이 시간이 참 좋다.

오늘도 미팅에 참석하였다. 
그리고 복음을 읽었을 때, 위의 구절을 읽고 꿀밤 한대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요 며칠 내가 느낀 신앙심 부족, 의지 박약, 등 여러가지 사순과 관련된 죄책감들이 밀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열려있는 고해실을 보고 무작정 들어가서 나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나보다.

신부님께서는 나의 고백을 들으시고는 일단 우리가 왜 사순절에 단식 및 금육을 시행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하여' 절제 의식을 지킨다. 하지만 그것을 잘 못지킨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고, 오히려 생각을 바꾸어 예수님과 함께 하는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노력을 한다면 나를 방해하는 생각들 (i.e. 자기합리화)로부터 더 자유로워지고 조금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거란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게 해보아야겠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도 나왔고, 신부님 강론에서도 언급되었고, 또 얼마전에 응태오빠와도 대화에서도.. "마귀"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정리중이다.


Sunday, March 9, 2014

이사야 58, 9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며칠전 묵상했던 내용과 마찬가지로,
주님은 우리가 욕심을 내던지고 주님을 따른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마련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얼마전 소피아가 주님의 열매 7가지에 대하여 묵상한 것을 나누었었다.
열매들 (온유, 인내, 친절, 평화, 등) 그 대부분을 보면 우리가 얻으려고 하는 그 어떤 아름다움보다 더 가치있고 고귀한 것들이다. 아무리 우리가 어떤 것으로 치장하려고 하여도 얻어지지 못하는, "쌓아가는" 선물들인 것 같다. 

그러니 나도 알았으면 한다.
내가 나의 자신보다 남을 더 높일때, 화려한 장식보다 기부에 더 집중할 때, 나는 실로 내가 얻고자 했었던 것보다 더 반짝이는 선물을 받게 될 것임을. 

Friday, March 7, 2014

루가 9,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자신을 잃거나 헤치면 무슨소용이 있겠느냐"

생각해보면 "좋아보이는" 세상을 얻기위해 우리는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 그 과정에서 자기자신을 헤친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얼마나 많은 허영과 사치를 부리는지를 생각해보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멋있게 보이기 위해 자기관리를 열심히 한다는건 생산성있는 일임에 틀림없지만, 그 욕망이 머리속을 채우고 있다면..그리고 그 시간이 내 마음을 점검할 시간을 뺏고있다면..건강하지 못한 자기 "관리"이다. 사실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기에 더 바라고 파고들면서 더 큰 허영을 갈망하게 되는것 같은데, 그런 우리의 모습은 자기자신을 갉아먹는일이다.

운동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일을 하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계속 살아있음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를 잃지 않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김현.

Thursday, March 6, 2014

사순시작!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는말.
4년동안 이 블로그에 네번 끄적여봐도 그때그때 흡수하는 내용이 다르고 마음가짐이 다르다.

나중에 하느님나라에 들어갈때 무얼 가지고 들어가나... 눈에 보이는 것들은 아니겠지. 내 머리속에 있는 노이즈를 다 제거하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겨 살아가고 싶다.

이번사순에는 기도하며 그 가지치기같은 작업울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하느님아버지 저와 함께하소서.
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것을 구분짓게하소서.

Wednesday, March 5, 2014

하삐똥

언제부터인지
남동생이라기보다는 든든한 오빠의 느낌이 강해진 요녀석이 요즘들어 너무 보고싶다. 애교라고는 전혀없는 네살어린 동생이지만 묵직하게 누나걱정해주는 마음은 내가 알지. (알까? ㅋ)
생일이라는데 내가 선물도 못보내주고.. 얼른 우리 삥삥이 선물사주러 쇼핑가야겠다 :)

Tuesday, March 4, 2014

오랜만에 셀카투척

김현 블로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크서클 3큰술 + 산발머리 200ml + 씻기귀찮음 1L 레시피의 침대셀카. 약간 멘붕상태일때만 나올 수 있는 셀카라지.

Monday, March 3, 2014

그리고 나의 주말을 정리하며 몇가지


Zion was saying, 'Yahweh has abandoned me, the Lord has forgotten me.'

Can a woman forget her baby at the breast, feel no pity for the child she has borne? Even if these were to forget, I shall not forget you.

Isaiah 49:14-15

오늘 미사시간에 내가 봉독한 제 1독서.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영어로도 찾아보았다.
여기서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나중에 복음에서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말아라...아버지께서는 이 모든것이 너희에게 필요한 것임을 아신다"에서 자연스럽게 설명이 되고, 큰 깨달음과 위안으로 오늘 나에게 돌아왔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잊으신 적이 없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길"보다 하느님 보시기에 가장 좋은 "필요한 길"로 항상 나를 인도하고 계셨음을 안다. 물론 이 깨달음은 그 모든것이 지나간 이후에나, 좀 먼길로 돌아와서 내 머리를 치지만, it is better to be late than never 이라 믿기에. 앞으로는 더 발전된 생각을 기대해본다.

항상 고민이 있고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다.
나에게 요즘 가장 고민인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진정 부족한 것이 있기에 그 고민을 안고 지내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욕심이 조급함을 만들고, 불안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같다. 
나에게 올 것은 올 것이고, 필요 없는 것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 하느님께서는 나를 잊지 않고 필요한 것들을 마련해주신다는 것. 잊지말자!


Sunday, March 2, 2014

유 앤 미

그리고 나에게 온 또한마리 피쉬 그대.
잘 살아보자♡

Friday, February 28, 2014


한국에 있을때 많이 힘들었다.
사람관계가. 나같이 말단 학생마저도 경쟁상대로 느끼던 그들이.

도대체 미국대학에는 있고
한국대학에는 없는 그것이 무엇이길래
빡빡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헉헉대고 살았을까.

보스턴 이곳은,
모두 성취욕 있지만 선은 지켜주고
할일은 많지만 마음의 여유까지는 빼앗지 않는다.

무엇일까.
왜일까.
왜 다른것일까.
알면서도 모르겠고.


Wednesday, February 26, 2014

안녕 구스타브


사실은
그저께 밤에 나의 물고기 구스타브가 죽었다.
공부할때 옆에서 신나게 헤엄치던 아이가 숙제 끝나고 보니 죽어있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살아있는 것들은 참 신비하고 또 웃기다.
같이 산 6일동안 꽤나 정이 들었었나보다.
조그맣고 야무지게 생긴 친구였는데.
하루종일 쳐다봐도 안심심할 친구였는데.

집 앞 화단에 묻어주고 오며 마음이 허했다.
미안해 물고기야!!

Monday, February 24, 2014


정말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건 잘할 수 있는 나였는데,
자꾸만 기대고 싶고 보살핌 받고 싶은걸보면..
난 철이 거꾸로 들고 있는걸까.
아가가 되고 있는거니.

혼자서도 잘해요.

Stand strong, HK!

Friday, February 21, 2014



긴장되는 마음으로 나도 연아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연기는 완벽하고 보는 내내 황홀하였다. 
판정은 너무나 실망스러웠고, 예전의 나라면 억울함에 눈물을 터트리고 울기라도 했을것이다.

이런 부정부패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담담하게 받아드리는 나의 모습이 낯설었고, 이런게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싶다. 

결과가 어떻건간에, 나는 연아에게서 참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연아의 속은 타들어가겠지만, 적어도 내가 연아의 표정에서 느낀 것은, 그녀는 빙판 위에서 정말 그녀를 위한, 온 마음을 다한 연기를 하였다. 여태까지 연습한 순간들, 행복했고 울었던 순간들을 모두 쏟아 부어내는 경기를 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금메달 이후에 또 올림픽에 도전한다는 부담감을 그녀는 잘 알았을 것이다. 여기서 우승하지 못하면 그녀의 마지막 이미지는 예전보다 '덜' 승자가 된다는 것도. 러시아가 편파판정을 할 것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녀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Gut feeling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깐. 그녀는 정말 담대히 모든것을 받아들였다. 그녀가 믿는 하느님은 내가 믿는 하느님과 같다는 것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연아의 점프 하나하나, 스핀 하나하나는 감동이다.
나비처럼 우아한 그녀의 몸짓을 보며 나도 잠시 내 바쁜일상을 접어두고 연아에게 집중해 동화속에 빠져있었다. 너무너무 보고싶을꺼야 연아 :)

Wednesday, February 19, 2014

쿨한게 멋있는건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난 쿨한 사람이 되기 싫다.
쿨한건 차가운 기운이 도는거다. 온기가 없는거란 말이다.

웃고싶지만 무표정 짓는거,
좋지만 아니라 말하는거,
상처받았지만 원래 마음쓰지 않은척하는거,
오히려 인간미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이라면 애절한 마음이 있는거, 건강한거 아닐까.
그리고 '나 그래'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을때 공감 못할 사람 누구인가.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난 그렇게 될 수 없는 성격인것 같다.
위에 저런거 안할꺼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못해서 그러는거다.
내 고백이다. 웽


물꼬기

파란 베타피쉬.
화려하진 않아도 쪼그맣고 야물딱지게 생긴 남자피쉬. 이름은 고민중이다:) 우리 오랫동안 같이살자!

Thursday, February 13, 2014

3~4년에 한번 찾아오는 follow-up스터디이다보니 heart study에서 오래 일하다보면 예전에 만난 대상자를 또 만나기도 한다.

내가 오늘 검사하는 할머니는 정확히 4년과 7일 전에 나와 만나신분. 그때 78세, 오늘 82세.
두근두근

Wednesday, February 12, 2014

오랜만에 코딩

오랜만에 syntax짜기. 빅뱅노래 흥얼거리며 :)
나만의 룰이 있다구요.

아 안산 생각이 난다.
코드짜다가 머리아프면 의과학연구소 샘들 불러서 렌떼에서 바닐라라떼 마셨는데...
렌떼 바닐라라떼랑, 렌떼 직원언니들이랑, 태진샘 성재샘 대위샘..다 너무 보고싶다.
행복한 기억들이 좋은향기로 느껴지는 오늘 낮.. 현실은 먼지쌓인 연구실 독방.
히히

Friday, February 7, 2014

In Him

2학기가 되면서
할일이 많이 늘어난 것을 피부로 느낀다.
수업 난이도도 갑자기 올라가고, 과제도 많고, 연구소(들) 에서의 책임도 업업.
오늘은 일주일이 8일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금금토일..이렇게?)

하지만 그런생활이 너무 감사하고 즐겁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매일매일이 활기찼다.
하느님께서 정말 날 사랑하신다는 느낌을 받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

Thursday, February 6, 2014

올라프 너무 좋아!



Snow day.

어제 뭘 잘못 먹었는지 밤새 배가 아파 고생을 하고..
다행이도 오늘은 연구소일이 취소되어서 하루종일 집에서


...............통계숙제를 하였다. 죽만 먹으면서 ㅠㅠㅠ

하지만 밖에 저렇게나 눈이 많이 오는데 따뜻하게 방안에서 예쁜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건 정말 큰 축복이다! :) 마음같아서는 나가서 눈사람이라도 만들고 싶었지만, 속사정 (..stomach and assignments...)이 허락하지 않기때문에 그건 포기.

요즘 온라인상에서 올라프의 인기가 최고다.
나도 올라프를 정말 좋아한다 :) Frozen 영화 자체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올라프의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계속 기억에 남는다. 나도 저런 마음자세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flexible, optimistic, and easy-going!!) 어쩌면 사람들이 올라프에 열광하는 이유도 그를 닮고싶어서가 아닐까?! 

코가 생겼을때의 너무나 좋아하던 그 순진한 모습은 우리 모두 활짝 웃게한다 :)

Wednesday, February 5, 2014


난 첼로가 내는 소리가 너무 좋다.
굵직하고 울림이 있는.
봄에 들으면 꽃이 피어나는 상상을 하게되고,
겨울에 들으면 추운날 거실로 들어오던 따뜻한 햇살이 생각난다.

언젠가는 배워보고 싶다 :)
임신하면 태교로 배워볼까 했는데, 배가 나오면 포지션에 문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쓸데없이 앞서나간 생각이다 -  _- 

Tuesday, February 4, 2014

그때 그 김현

길거리에서 엄마와 같은 향수를 쓰는 사람을 스쳐지나갔을때,
혹은 배고파서 아무 분식집에 들어갔는데 옛날 발레학원 앞 떡볶이집 맛이 났을때.

익숙하고 기분좋은 순간들이 가끔 예고없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
오늘 그런 순간이 몇번이나 찾아와 다시 내가 무슨일을 하며 얼마나 즐거운지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첫번째는 내가 너무나 열심히 손글씨로 통계노트를 적고 있을 때였다.

그리고 인지심리학 수업에서 뇌인지과학의 역사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visualization에 대하여 토론을 하였는데, 샌디에고에서 같은 토픽에 관해 과제를 했던 기분이 나며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한국 시간에 맞춰 교수님께 전화를 드려서 연구이야기, 내 비젼이야기, 주변사람들 이야기들을 하며 교수님의 걸쭉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고대병원에 처음 갔을 때 맡았던 연구소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였고 컨퍼러스룸의 형광등 불빛이 보이는것 같기도 했다.

오늘 받은 느낌은 모두 그리움은 아니었다.
기분 좋은 익숙함..이라 설명해야 하나.
아직 내 마음 속에 있는 열정은, 오늘의 김현을 그때의 김현으로 만든다.
UCSD Library Walk를 바쁘게 걷던 아이는, 또 오랜시간 분석 끝에 P<0 .05="" :="" font="">

Monday, February 3, 2014

좋은사람들의 선물, 쌩떽쥐

신부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는 사랑에 서툴다고.

난 참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랑을 주는것에 서툴었던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생각이 났다.

오늘 엄마께서 서프라이즈 선물로 보내주신 분홍코트를 입고 성당에 가서 난 그런생각을 했다. 코트는 정말 화사한 분홍이고 매우 따뜻하다.

Saturday, February 1, 2014

제목: 심리학

내가 내맴도 모르는데
당신맴을 우째안답니까

집에가는길에 눈길이 가던 핑크데이지 한다발.

Wednesday, January 29, 2014

열매를 맺는


"씨 뿌리는 사람이 뿌린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이다.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받아들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마르 4,14 &20

"The sower sows God's message.
They are like seeds sown in good soil. They hear the message, accept it, and bear fruit;
some thirty, some sixty, and some one hundred."
-Mark 4, 14 &20

내 마음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면
나에게 들리는 말씀들이 예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고
내 마음을 돌보지 않고 메마르게 둔다면, 
어떤 좋은기회가 찾아와도 결국은 썩게 할것이다.

어찌보면 '행운'이라는 것이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났을때인 것과 같다.

준비.
기도.
몰입.

Tuesday, January 28, 2014

마치 모두 닳아 없어지는 것처럼



요즘 자꾸 예전에 일어난 일들, 그때 내모습...전반적으로 "과거"에 많이 집착하게 된다.
그때 좋았었는데 지금은 사라져버린 감정들, 
얻어서 행복하였지만 금새 익숙해져버렸거나 날 떠난 일상 속 자잘한 사건들,
손에 잡힐 듯 했지만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가버린 기회들.
어리석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지금은 그러도록 허락하고 있는 것 같다.

방금 읽은 책에서는,
마음이 식었지만 이미 쏟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감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미 마음은 떠났어도, 또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 사라져버릴 과거의 시간이 아쉬운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했다.

우리는 감정과 시간이 소모되어 없어지는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사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가가려고 노력했으나 상대방이 관심을 주지 않을때에는 마음을 열었던 것에 자존심 상해하며 푹 꺼지기도 하고, 사랑했던 시간이 끝난 것을 느꼈을 때에는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그립고 슬프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그런 자신의 모습들은..모두 닳아 없어지는 것일까?

문득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라는 시 구절이 생각난다.

그래, 마음을 열었다가 실패하였어도 어때. 다음번에 다시 못열리는건 아니니깐.
많은 사랑을 주었지만 그 사랑이 끝났다 할지언정 어때. 전에 더 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주었다고 줄 마음의 양이 줄어든건 아니니깐. 

다만, 한번 사랑할 때 후회없이 하고, 그다음 사랑이 와도 두려워하지 말고, 매우 열심히 충실히 사랑할 것. 순간순간에 솔직할 것.
 




Monday, January 27, 2014

Carol

What this girl says...

김치전

울적하면 요리를 한다.
먹는다.
살찐다.
못생겨져서 또 울적하다.

이게 뭐야!!!!!!!

맛은있구만

Friday, January 24, 2014

그 밧줄 끝에 당신이


4년 전, 나보다 5살 많은 오빠가 추운 겨울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사람관계는 둘이서 밧줄의 양쪽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쪽에서 언제 놓을지 몰라 서로 초조해하고 항상 긴장해야하는거라고.

그때 난 그말에 동의할 수 없어서 (그리고 그렇게 믿고싶지 않아서) 
불편한 표정을 보였었다.

이제 그오빠의 나이에 가까워지는 나는...조금 더 그말을 이해할 수 있다.
자존심을 챙기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상처받으면 회복이 느릴것 같아서 그런가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머리가 커져서 그런가보다.

여러분과 더 친해질 수 있지만 그러려 하지 않는 나의 계산적인 뇌는, 김현을 김현답지 못하게 만든다!

Thursday, January 23, 2014

잊혀진다는 두려움

내가 그날 왜그리도 많이 울었을까 생각을 해보니.. 난 잊혀지는게 두려워서 그랬던게 아닐까..

나라는 아이의 자리가 없어지고, 내 생각이 더이상 나지 않을때. 그건 정말 당연한 일이겠지만 참 그순간 날카롭게 내마음을 건드리고 간것 같다.

참 욕심쟁이같은 마음이 아닐 수 없다.

Wednesday, January 22, 2014

채우기

네가 없었더라면
난 또 울쩍하게 아이스크림 한통을 끝내고 잤겠지.. :)

내일 스노우데이가 되려나..밤새 눈이나 많이와라!

Tuesday, January 21, 2014

RnrRnr


창 밖으로 거쎈 바람소리가 들린다.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이다.

어떤 이미지가 떠오른다.
정말 든든한 친구이자 내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을
마지막으로 역으로 데려다주고 기차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는 못만날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난 창문으로 보이는 얼굴에 굵은 턱선, 선한 눈매, 그 모든 디테일을 열심히 눈에 담으면서도
내 마음은 꽉 쥐어매고 눈물 한방울도 쏟지않게 엄청난 노력을 하고있었다.

우리가 더이상 연인이 아니게 되었을 때에도 난 계속 내 마음을 꽉 쥐어매고 있었다. 
서로를 위해 정말 잘 되었다고, 이렇게 잘 끝나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런 순간들에 차라리 울걸 그랬다.
고마운 말들, 미안하단 말들 다 털어놓을걸 그랬다.

오랜만에 소식을 알게되었는데
덮어두었던 미안함이, 아쉬움과 그리움이
오늘밤에야 한꺼번에 설움으로 밀려온다.
그 순간순간에 솔직하지 못했던 나의 마음에 확실하게 매듭을 짓는 눈물들이 흘러내린다.

나의 친구는 매우 잘 지내는것 같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고 매우 행복하다 :)
시간이 많이 흘러도 나는 나의 옛친구를 위해 기도할 것이지만 아마 우리는 서로의 소식을 모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Monday, January 20, 2014

예쁜세상

기도만 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응태오빠 따라간 모임.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하였다.

Series of events that lead to seed for thought. 올해에 나에게는 무슨일이 생길까 설레여지는 순간들이다 :)

Friday, January 17, 2014

모든것에는 타이밍이 있다


일년 전 이맘때쯤 애타게 기다리던 이메일이 오늘 저녁에 왔다.
난 항상 주체할 수 없을 기쁨에 폴짝폴짝 뛰는 상상을 하며, 그게 언제일까 궁금해 했었다. 작년에 이 이메일을 받았더라면, 아마 내 인생에 몇번 없을, 그런 날이 되었을터인데, 오늘 받고 나는 그냥 잔잔한 미소 한번 지었을뿐. 

같은 말이 다르게 전해지는 것도, 같은 미소가 나에게 슬프게 받아질 수 있는 것도, 모두 다 타이밍의 문제.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변화고...그 순간순간 내 머리속이 다른 것들로 채워지는데, 오늘 저녁 이렇게 무뎌져버린 나를 보고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고 야속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예전에 들은 말:
인생은 우리를 가장 합당한 자리에 데려다 놓는다는 말이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그래도 지금 이순간 서있어야 할 가장 합당한 자리에 서있다는 것을 믿으며.

Thursday, January 16, 2014

이런 재미

A little pick-me-up event of the day came from Dove. I wonder if chocolates have life. Or eyes.

Wednesday, January 15, 2014

콩나물국

며칠전 술병났을때부터 생각이 났던 콩나물국. 오늘에야 해먹었구나.

모든 국이 그러하듯 너도 두번째 끓여먹을때 더 맛있겠지? 맛있게 익은 김치가 너를..그리고 나를..살렸구나 :)

Tuesday, January 14, 2014



" 어떤 처지나 상황도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에 이끌려 가는 단계가 관상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서, 오직 하느님을 모든 것에 앞서 찾으며 마음을 하느님에게 일치시키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바로 관상 생활이다."

- 한광석 신부님의 <기도의 ABC> 중에서.

내 계획보다 그분 계획이 크심을. 아는것.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한 모든 것을 주셨음을 믿는것.
그리고 이 모든것에 감사하는것.

오늘도 퐈이팅하라고

해가 나와주심 (: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벌써부터 좋다.

Monday, January 13, 2014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다

마음을 다잡아보는 것이다.

마음을 고요하고 깨끗하게 만들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해보는거다.

주위 환경을 만들어놓어야 할 것 같다.
기도할 수 있는 환경, 자기성찰이 가능한 환경, 시끄러운 마음속을 잔잔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매일매일 다시태어나는 것이다.
Renewed day by day.

:) ipray.

찾음

결국 나머지 장갑 한쪽도 책들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

잃었던 장갑처럼, 나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용기를 다시 찾아야지.

그리고 전에 포스팅을 올리고 다음날, 하버드에서 미팅이 있어서 여러 교수님과 수면연구에 대햐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컨퍼런스룸을 나와 집으로 향하며, 내가 왜 이길로 가는지..내가 왜 이것이 간절했는지 다시 느끼며 웃었다.

그런거지. 그런거겠지. 내가 몰라도 날 이끄는 힘이 날 데려가겠고 난 시간이 지나면 이해하겠지. 포스팅을 보고, 혹은 어제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걱정이 되어 연락을 해주신 몇몇분 감사드립니다. 힘낼께요!

일단은 내가 속한 곳에서 [미지근하게 말고] 열정적이게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려고 할 것이다.

Friday, January 10, 2014


한가한 저녁시간이라 모처럼 "정리"를 하며 보냈다.
다음주 스케쥴 정리, 가계부 정리, 등등.

문득 내가 여기 와있는 것이 정말 무리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다음학기 스케쥴을 보고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한숨만 픽픽.
공부는 재밌지만, 내가 나가야 하는 연구소만 4곳, 장소도 제 각각. 
과연 다 잘하고 잘 배울 수 있을까? 기대에 못미치는 건 정말 싫다. 정신이 분산되는 것이 두렵고 집중할 수 없어 나의 full potential을 발휘하지 못할때에 너무 자책할 것 같다.

학생월급은 그에 비해 너무 적다. 
지치지 않고 6년을 버텨낼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정말 공부하겠다는 집념 하나로 많은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저금도 하고 정착을 해가고 싶지만 아직 나는 갈 길이 멀다. 갑자기 내 나이도 밉고, 많은 것을 해보고 즐기고 싶은 나의 모험심 및 철없음도 밉다.

그 외에도 이상하게 새해부터 산넘어 산이 보인다.
긍정적이려고 해도 나의 머리속에 한부분을 까맣게 그을리고 있는.

오늘은 장갑 한쪽을 잃어버렸다.
한쪽만 남은 장갑보다 슬퍼보이는 것도 별로 없을것이다.
마치 나같다. 나의 반은 가까워지는 꿈을 보고 즐겁고 열정이 넘친다. 다른 나는 그 대가로 치뤄야 하는 현실 앞에서 어딘가 헤매이고 있는건 아닌지.

김현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기. 길은 있을테니깐....찾을꺼라 믿고 일단 잠들기. 

Wednesday, January 8, 2014

동방박사가 찾은 별을
나도 찾아서.

마음이 고요해야 별빛이 보일터인데.

Tuesday, January 7, 2014

New Year


올해의 첫 포스팅.

1) 
12/24-1/3 캘리포니아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못봤던 친구들과 안부도 전하고, 얼만큼 컸나 얼만큼 성숙했나 느끼고 온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랜친구들은 세월이 지나도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거. 같이 커왔기 때문에 나의 소식 하나하나가 신기한거. 친척들과도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은 그런걸까..항상 안타깝고, 항상 더 잘해주고 싶고. 나중에 잘되서 이모들, 동생들에게도 정말 잘하고 싶다.

2) 
일주일 사이에 뉴욕-보스턴-엘에이-샌디에고-라스베가스....대도시 5개를 찍었다. 정말 대단한 체력이고 집념이 아닐 수 없다 (!) 휴가 내내 살인적인 스케쥴 때문에 급기야 나는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는 말도 안되는 발언을 하였고, 이모들에게 한마디 들었다. 정말 다른 풍경들, 다른 사람들, 다른 느낌. "일상생활"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나는 어떤환경에서 어떤 스타일로 사는 아이인가 생각해보았다.

3)
형진이 방문.
보스턴에 도착하자마자 형진이가 수지와 함께 보스턴을 방문하였다. 순수한 기운을 가진 친구들과 며칠 있다보니 나도 좋은 기운을 받은 느낌. 나는 형진이에게 진로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아이는 나에게 어떻게 그런 pure altruism같은 마음으로 자기를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다. 글쎄..pure altruism은 아닌것 같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empathy가 있을 때 가장 강렬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난 형진이의 열정과 간절함을 볼 수 있었고, 나도 정말 한때 같은 마음이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도와주고 싶은것 같다. 그 친구도 훗날 대학원생이 되었을때 다른 후배들에게 같은 마음으로 도움 줄 수 있을꺼라 기대하면서 :)

4)
뒤늦게 '응답하라 1994'를 시작하고 쓰레기 캐릭터에 푹 빠졌다. 콩닥콩닥.

5)
살찜.
연말 모임과 캘리방문으로 인해 대학교때처럼 살이 급격한 속도로 찌고있어서 얼굴이 사탕 물은 다람쥐가 되고있다. 오늘은 조금 신경써서 먹고 운동도 하였다. 없어져라 살!

6) 
앞머리 잘림.
형진이와 수지와 하버드 구경을 가기로 되어있어서 서둘러 준비를 하는데, 그만.. 드라이빗에 앞에머리가 엉켜버렸다. 빗을 꼽은 상태에서 미장원으로 달려가 도움을 구했는데, "머리 통째로 잘라야한다"느니 "부분가발을 쓰고 다녀도요즘은 티 안난다"느니..그런 무서운말만. 사정사정을 해서 3시간 씨름하다가 앞머리를 잘랐다. 잘려나간 앞머리와 함께 나의 자존심도 짝뚝. 최악은 아니지만, 그냥 조금 촌스러워졌다. 새해 액땜이라 치자. 된장!

7)
쓸쓸....해지려고함.
이유가 무얼까.
따뜻한 햇볕 속에 있다가 추운날씨로 와서 그런것일까,
어쨌던 나의 현실은 홀로 서있는 나의 모습이라 그런것일까..
그러지 말자, 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