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4, 2014

그때 그 김현

길거리에서 엄마와 같은 향수를 쓰는 사람을 스쳐지나갔을때,
혹은 배고파서 아무 분식집에 들어갔는데 옛날 발레학원 앞 떡볶이집 맛이 났을때.

익숙하고 기분좋은 순간들이 가끔 예고없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
오늘 그런 순간이 몇번이나 찾아와 다시 내가 무슨일을 하며 얼마나 즐거운지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첫번째는 내가 너무나 열심히 손글씨로 통계노트를 적고 있을 때였다.

그리고 인지심리학 수업에서 뇌인지과학의 역사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visualization에 대하여 토론을 하였는데, 샌디에고에서 같은 토픽에 관해 과제를 했던 기분이 나며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한국 시간에 맞춰 교수님께 전화를 드려서 연구이야기, 내 비젼이야기, 주변사람들 이야기들을 하며 교수님의 걸쭉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고대병원에 처음 갔을 때 맡았던 연구소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였고 컨퍼러스룸의 형광등 불빛이 보이는것 같기도 했다.

오늘 받은 느낌은 모두 그리움은 아니었다.
기분 좋은 익숙함..이라 설명해야 하나.
아직 내 마음 속에 있는 열정은, 오늘의 김현을 그때의 김현으로 만든다.
UCSD Library Walk를 바쁘게 걷던 아이는, 또 오랜시간 분석 끝에 P<0 .05="" :=""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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