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30, 2009

work talk 2


캐롤과 이야기를 하다가 전화를 끊은지 한시간.
윤이가 왔다 간지는 2주. 그때 teddy는 시카고에 있었지.
캐롤은 애리조나에서 밤을 보내고 내일 약대 인터뷰를 한다.
친구들이 대학원 원서내느라, 또 인터뷰 불려 다니느라 다들 바쁘다.

자랑스러운 친구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위치에 대해 생각해본다.
항상 미래에 대해 생각은 많이 해왔지만 대학공부도 마친 이 시점에서도 나의 "장래희망"은 아직 설계중. =)
하지만 마음이 바쁘지 않다. 보스턴에 와서 나는 하고 싶은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늦었다'는게 없다고 믿게 되었으니깐. 신중하게, 또 여유롭게 그저 내가 정말 하고싶은일을 찾고 있는데, 내가 (능동적으로)찾고 있다기 보다, 내 존재를 다해서 몰입하고 싶을만한 그것이 나에게 점점 더 또렷해질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는것 같기도하고. ?




보스턴에 올때도 clinical psychology (임상심리학)으로 대학원에 가겠다는 목표는 정말 또렷했다.
그것만 바라보고 여기로 날라와서 지금 이 일을 하게 되었으니깐. 근데 정말

연구실에서 내가 배우는것들은 말로는 정말 설명 못할만큼 엄청나고 흥미롭다.
Oh, did I just say that? 일하면서 배우는것들은 정말 엄청나고 흥미롭다.
나에게는 supervisor만 네분이 계셔서 더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그분들이 다 신경과, 심리학과, 공중보건학과, 등등 다양한 배경의 지식으로 나에게 항상 다른 시야를 보여주시기 때문에 나는 강의실에서는 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신경과이다 보니

의대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요즘 하얀가운 입고 병원놀이좀 했더니 내가 정말 의사선생님이 된줄 아나보지..
하지만 난 심리학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그건 더 두고 봐야 할꺼다. 나의 궁긍적인 목표 (= to work for the elderly)에 도달하기 위하에 어떤 길 (1. clinical psyc. 2. medical school..possibly, 3.public heath)로 갈것인지는 천천히, 일단 맡은 일을 즐기면서 발견해야겠다.

하고싶은게 자꾸 커지고 늘어나서 아침마다 설레인다.
난 정말 축복받았다.

* 다음에는 내가 일하면서 만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병원의 환자들에 대해 쓰고싶다.
그게 내 직업의 true beauty인데 그걸 보면 왜 내가 축복받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될껄욜

Tuesday, October 27, 2009

내마음의 풍 선


너무너무 예뻐서 도저히 혼자만 볼수가 없었어요.
:0)




The Albuquerque Balloon Fiesta.

바람이 어김이 없는, 그 패턴으로 불어주어야 열기구가 뜬다.
사람들은 일년에 한번씩, 10월에는 그 바람이 불어주겠지-하는 기대로 또 한자리에 모이다보니, whoa, 하늘에는 풍선 700개. 바람이 약속을 지켜주어 너무 고맙고 또 사람들은 이렇게 멋지고 활기차게 살아주니 또 너무 고맙다.


김현도 어디서 샘솟는지 모르는 책임감을 가지고 내년 10월에는 New Mexico로 날라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아이코 우리 지쳤어요"

응, 나도. 얘들아 나도 이제 자.




Friday, October 16, 2009

what the heck?

I wake up.
I wash up.
As I put some moisturizer on my face,
weather check :

Fri82' , 62'
Current: Clear
Wind: E at 1 mph
Humidity: 84%

What? Realllllly?

and I go downstairs to eat breakfast. Through the kitchen window, I see something falling from the sky. It must be raining.

Um,
No. It's snowing here, babies. First snow in mid-October. It might have stopped by now.
Then your question--at this point--might (shoud) be, then what about that high 82', low 62' Friday weather?
As it turns out, I was looking at the SD weather report, which is still set as my default on igoogle.Then, brutal reality bites me and it chomps down hard. Boston (Newton) weather is shown right below it, right there, malevolently juxtaposing that tiny picture of the sun: High 43', low 37'.
Well, you know :) welcome to New England!

저 눈 봤어요. 보스턴 이런곳이야? 10월에 첫눈 내리는데야? 덜덜덜후덜덜
...ho deul ghap

Wednesday, October 14, 2009

온기가 필요했잖아



모니카라는, 유일한 동양 여자애가 연구실에 몰고오는 유자차 바람은 가히 놀랍다.
화장실에 다녀올때 복도에서 마주쳐도 이아이는 전기주전자를 들고있고
점심 먹고 방에서 스트레칭을 좀 하고 있노라면 얘는 또다시 물이 찬 주전자를 들고 문앞을 쓩- 지나간다.
---
도대체 무슨 차를 그렇게 마시냐고 물어보길래,
별거없어-- 녹차, 옥수수 수염차, 둥글레차, 유자차 그정도?

Hmm..let's see...
녹차는 너무 흔하고, 백인들은 2번과 3번을 잘 이해할수 없을것이다.

그래서 나는 달달한 유자차를 만들어 주었더니
환타스틱! 이라느니 러브잇! 이라느니, 나나 쓸법한 내스타일의 호들갑을 마구 떨어주는 센스란 :)

그래? 나도 한사발 ( 은유법 아님) 끓여먹으면서 내가 요즘 열광하는 브로컬리 너마저의 노래를 듣는다.

뮤직 큐
-

브로컬리 너마저 - 유자차 ♬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 날 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 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 날 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 날 으로 가자


가사 멋지지? 멋있어서 눈물날것 같지?
http://www.youtube.com/watch?v=nbpVdEJMJoE
나 이노래 있음.

Saturday, October 10, 2009

김똥꼬들 이야기 1번

Surrender: another word for trust; a shortening of time-will-heal-so-wait-and-see; and a nicer version of just-shut-up-already. People say that life gets unraveled on its own and is bound to reveal its conspiracy, but when? How? Why?

Yes, start asking why, and that's when you go crazy.

"Be it unto me according to thy word," said the Virgin (not in verbatim but refer to Luke 1:38). Perhaps the hardest and the greatest a human being can do is to accept the Mystery. If dig into the very deep root of all troubled souls, we see unreasonable and relentless selves hanging tightly to their dire obsessions. There is this Christian book that's been tapping the bestseller list for a long time now, and it's titled 내려놓음 (of LETTING GO). My aunt suggested me not to pick it up yet (for "it will become very useful when I feel my life is on its edge"), but I can already assume its content by the title of the book, because the title itself holds much force in it. But I dare say now that accepting is harder than letting go. Essentially, the two are the same in nature. I do see that too. But I just like to place the practice of accepting to be one step over having to detach your holdings. That's what it is--detachment! Why do I have to cut a part of me and risk a scar? I would--might as well--nod at it and make it my history and my own flesh. Whether pathogenic or not, I still build immunity from it, right?

...

그래도 가끔
내가 할수있는 일은 이제 없지만, 또 그걸 알지만, 그게 너무 억울하게 느껴질 때에는 울어줘야한다. 그리고 또 가끔은 '나 울고 있어요. 나 다독여줘야돼요'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것도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자기편은 하나 저장해 두어야 하니깐. 난 괜찮은척 꾹- 참다가 울고싶으면 꼭 도연이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젠 국제전화라 우는것도 너무 비싸졌다. 나한테는 너무 무거운 상황들을 가볍게 바꿔버리는 도연이 목소리가 참 얄미웠는데 나중에 긴급상황때는 그 목소리 듣게 돈좀 쓸까보다.



얘가 도연이. 우리는 공연에서 김현식 노래들을 불렀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얄미운 아이는 아니다.
사진이 맘에 안들면 언젠가는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주겠지 뭐~ ;)

Sunday, October 4, 2009

임삼례 할머니 decoded




해피 추석!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임삼례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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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여? 안그래도 오늘아침에 너희소식 느희 엄마한테 들었다. 그래...일 하는게 거시기 허다니 얼마나 거시기 허냐..
( 직장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구나)

그래서 나는 네, 할머니. 첫월급 받았어요. 속옷 보내드릴께요...요런내용으로 말을 했더니

아이쿠, 됐어, 뭘그랴.. 그른데다 거시기 하지 말고 날도 추워지는데 너나 거시기혀
( = 난 됐으니 그돈으로 두꺼운 옷도 사고 겨울준비하렴)

그래서 나는 재밌잖아요..요런식으로 답했더니

호호 그랴 그럼..한번 거시기 혀봐. 근데 너무 거시기허면 안그래도 도ㅑ.
( = 그래 보내보렴)

... 중간생략...

할머니 몸도 이젠 별로 안거시기 혀서 나도 요즘은 별로 안거시기혀.
(이젠 눈떨림이 없어서 병원에 많이 안가도 돼).
아인게 아니라 (그나저나), 건강이 최고여. 너도항상 네가 거시기 혀야한다 (건강은 꼭 챙겨야한다).
잘먹고, 아프지 말고, 전화비는 너무 많이 나오니께 너무 거식안혀도 돼 (=거시기 안해도돼 = 전화 자주 하지 않아도 돼).
느히 엄마아빠가 다 와서 거시기 허니껜.
(소식 전하니깐)

그래 들어갈께. 현이, 사랑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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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 거시기 하는게 너무 거시기하신 우리 거시기하는 할머니 ♥
사진설명 : 사진찍는게 너무 쑥스러우신 우리 사랑하는 할머니 ♥




Friday, October 2, 2009

오고감에 길들어진다는것


10월의 등장은 너무나 화려했다.
오늘 아침은 입김이 보이도록 기온이 뚝 떨어졌고, 여태까지는 고요하던 오전 7시 반의 Route 9이 오늘은 7시 15분부터 막힌것도 조금 이상하다.
아 그리고 난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전기장판을 드디어 주문했다.

9/ ... 아차아차 .... 10/1/2009
↖저런식의 실수를 오늘 세번은 했을것이다.

그렇게 슉- 지나갔지만 난 9월에게 할말이 참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