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4, 2009

임삼례 할머니 decoded




해피 추석!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임삼례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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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여? 안그래도 오늘아침에 너희소식 느희 엄마한테 들었다. 그래...일 하는게 거시기 허다니 얼마나 거시기 허냐..
( 직장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구나)

그래서 나는 네, 할머니. 첫월급 받았어요. 속옷 보내드릴께요...요런내용으로 말을 했더니

아이쿠, 됐어, 뭘그랴.. 그른데다 거시기 하지 말고 날도 추워지는데 너나 거시기혀
( = 난 됐으니 그돈으로 두꺼운 옷도 사고 겨울준비하렴)

그래서 나는 재밌잖아요..요런식으로 답했더니

호호 그랴 그럼..한번 거시기 혀봐. 근데 너무 거시기허면 안그래도 도ㅑ.
( = 그래 보내보렴)

... 중간생략...

할머니 몸도 이젠 별로 안거시기 혀서 나도 요즘은 별로 안거시기혀.
(이젠 눈떨림이 없어서 병원에 많이 안가도 돼).
아인게 아니라 (그나저나), 건강이 최고여. 너도항상 네가 거시기 혀야한다 (건강은 꼭 챙겨야한다).
잘먹고, 아프지 말고, 전화비는 너무 많이 나오니께 너무 거식안혀도 돼 (=거시기 안해도돼 = 전화 자주 하지 않아도 돼).
느히 엄마아빠가 다 와서 거시기 허니껜.
(소식 전하니깐)

그래 들어갈께. 현이, 사랑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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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 거시기 하는게 너무 거시기하신 우리 거시기하는 할머니 ♥
사진설명 : 사진찍는게 너무 쑥스러우신 우리 사랑하는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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