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17, 2014

모든것에는 타이밍이 있다


일년 전 이맘때쯤 애타게 기다리던 이메일이 오늘 저녁에 왔다.
난 항상 주체할 수 없을 기쁨에 폴짝폴짝 뛰는 상상을 하며, 그게 언제일까 궁금해 했었다. 작년에 이 이메일을 받았더라면, 아마 내 인생에 몇번 없을, 그런 날이 되었을터인데, 오늘 받고 나는 그냥 잔잔한 미소 한번 지었을뿐. 

같은 말이 다르게 전해지는 것도, 같은 미소가 나에게 슬프게 받아질 수 있는 것도, 모두 다 타이밍의 문제.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변화고...그 순간순간 내 머리속이 다른 것들로 채워지는데, 오늘 저녁 이렇게 무뎌져버린 나를 보고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고 야속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예전에 들은 말:
인생은 우리를 가장 합당한 자리에 데려다 놓는다는 말이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그래도 지금 이순간 서있어야 할 가장 합당한 자리에 서있다는 것을 믿으며.

3 comments:

  1. 신은 선하시므로 우리를 가장 합당한 자리에 데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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