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7, 2014

New Year


올해의 첫 포스팅.

1) 
12/24-1/3 캘리포니아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못봤던 친구들과 안부도 전하고, 얼만큼 컸나 얼만큼 성숙했나 느끼고 온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랜친구들은 세월이 지나도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거. 같이 커왔기 때문에 나의 소식 하나하나가 신기한거. 친척들과도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은 그런걸까..항상 안타깝고, 항상 더 잘해주고 싶고. 나중에 잘되서 이모들, 동생들에게도 정말 잘하고 싶다.

2) 
일주일 사이에 뉴욕-보스턴-엘에이-샌디에고-라스베가스....대도시 5개를 찍었다. 정말 대단한 체력이고 집념이 아닐 수 없다 (!) 휴가 내내 살인적인 스케쥴 때문에 급기야 나는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는 말도 안되는 발언을 하였고, 이모들에게 한마디 들었다. 정말 다른 풍경들, 다른 사람들, 다른 느낌. "일상생활"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나는 어떤환경에서 어떤 스타일로 사는 아이인가 생각해보았다.

3)
형진이 방문.
보스턴에 도착하자마자 형진이가 수지와 함께 보스턴을 방문하였다. 순수한 기운을 가진 친구들과 며칠 있다보니 나도 좋은 기운을 받은 느낌. 나는 형진이에게 진로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아이는 나에게 어떻게 그런 pure altruism같은 마음으로 자기를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다. 글쎄..pure altruism은 아닌것 같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empathy가 있을 때 가장 강렬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난 형진이의 열정과 간절함을 볼 수 있었고, 나도 정말 한때 같은 마음이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도와주고 싶은것 같다. 그 친구도 훗날 대학원생이 되었을때 다른 후배들에게 같은 마음으로 도움 줄 수 있을꺼라 기대하면서 :)

4)
뒤늦게 '응답하라 1994'를 시작하고 쓰레기 캐릭터에 푹 빠졌다. 콩닥콩닥.

5)
살찜.
연말 모임과 캘리방문으로 인해 대학교때처럼 살이 급격한 속도로 찌고있어서 얼굴이 사탕 물은 다람쥐가 되고있다. 오늘은 조금 신경써서 먹고 운동도 하였다. 없어져라 살!

6) 
앞머리 잘림.
형진이와 수지와 하버드 구경을 가기로 되어있어서 서둘러 준비를 하는데, 그만.. 드라이빗에 앞에머리가 엉켜버렸다. 빗을 꼽은 상태에서 미장원으로 달려가 도움을 구했는데, "머리 통째로 잘라야한다"느니 "부분가발을 쓰고 다녀도요즘은 티 안난다"느니..그런 무서운말만. 사정사정을 해서 3시간 씨름하다가 앞머리를 잘랐다. 잘려나간 앞머리와 함께 나의 자존심도 짝뚝. 최악은 아니지만, 그냥 조금 촌스러워졌다. 새해 액땜이라 치자. 된장!

7)
쓸쓸....해지려고함.
이유가 무얼까.
따뜻한 햇볕 속에 있다가 추운날씨로 와서 그런것일까,
어쨌던 나의 현실은 홀로 서있는 나의 모습이라 그런것일까..
그러지 말자,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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