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0, 2014

마태 4, 4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미사 시작 전에는 항상 전례부 미팅이 있다.
그날의 독서들과 복음을 미리 읽고 나눔도 하는 그런 시간이다.
한번 읽고 미사시간에 들으면 아는내용이라 그런지 반가운 느낌이 들어, 오히려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이 시간이 참 좋다.

오늘도 미팅에 참석하였다. 
그리고 복음을 읽었을 때, 위의 구절을 읽고 꿀밤 한대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요 며칠 내가 느낀 신앙심 부족, 의지 박약, 등 여러가지 사순과 관련된 죄책감들이 밀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열려있는 고해실을 보고 무작정 들어가서 나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나보다.

신부님께서는 나의 고백을 들으시고는 일단 우리가 왜 사순절에 단식 및 금육을 시행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하여' 절제 의식을 지킨다. 하지만 그것을 잘 못지킨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고, 오히려 생각을 바꾸어 예수님과 함께 하는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노력을 한다면 나를 방해하는 생각들 (i.e. 자기합리화)로부터 더 자유로워지고 조금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거란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게 해보아야겠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도 나왔고, 신부님 강론에서도 언급되었고, 또 얼마전에 응태오빠와도 대화에서도.. "마귀"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정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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