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10, 2014


한가한 저녁시간이라 모처럼 "정리"를 하며 보냈다.
다음주 스케쥴 정리, 가계부 정리, 등등.

문득 내가 여기 와있는 것이 정말 무리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다음학기 스케쥴을 보고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한숨만 픽픽.
공부는 재밌지만, 내가 나가야 하는 연구소만 4곳, 장소도 제 각각. 
과연 다 잘하고 잘 배울 수 있을까? 기대에 못미치는 건 정말 싫다. 정신이 분산되는 것이 두렵고 집중할 수 없어 나의 full potential을 발휘하지 못할때에 너무 자책할 것 같다.

학생월급은 그에 비해 너무 적다. 
지치지 않고 6년을 버텨낼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정말 공부하겠다는 집념 하나로 많은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저금도 하고 정착을 해가고 싶지만 아직 나는 갈 길이 멀다. 갑자기 내 나이도 밉고, 많은 것을 해보고 즐기고 싶은 나의 모험심 및 철없음도 밉다.

그 외에도 이상하게 새해부터 산넘어 산이 보인다.
긍정적이려고 해도 나의 머리속에 한부분을 까맣게 그을리고 있는.

오늘은 장갑 한쪽을 잃어버렸다.
한쪽만 남은 장갑보다 슬퍼보이는 것도 별로 없을것이다.
마치 나같다. 나의 반은 가까워지는 꿈을 보고 즐겁고 열정이 넘친다. 다른 나는 그 대가로 치뤄야 하는 현실 앞에서 어딘가 헤매이고 있는건 아닌지.

김현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기. 길은 있을테니깐....찾을꺼라 믿고 일단 잠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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