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8, 2013

바라면서



감기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할 일이 매우 많지만 집중도 되지 않고
요 며칠 생산성 떨어지는 저녁을 보내면서 마음이 허하다.

무슨 고집때문인지 더 일에 매진하려고 하는데...
이웃사촌이 저녁식사에 초대를 하였다.
잡채를 많이 하였다고, 아플때일수록 잘 먹어야한다며.
잠시 식사만 하고 오려고 했으나 이야기가 길어져서 우리 사는 이야기, 사람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 등 웃고 공감하며 시간이 조금 흘렀다. 낯설었던 사람들이 친근한 사람들이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참 많은 경험과 감정을 공유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이 나는 일들로 마음 아프고
또 돌아봤을 때 그 모든게 허무하게 느껴지져도,
그래도 우리는 그 반복적이고 공통적인 일들을 순간순간 진심으로 살아낸다.

울고 웃고 
애달아하고 의심하면서
또 겪는 일이지만, 또 그 순간을 살면서 또 행복하기를 희망하면서.

하루 또 잘 살았다. 잘 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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