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5, 2013

가을밤 어코디언 소리




지금 나의 상태와 같은 멜로디.
nostalgic, a bit melancholy, but all in all jovial.

문득 2007년 웃겼던 가을저녁이 생각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있습니까'라는 꽤나 야한영화를 보다가 펑펑 울었다.
야한영화를 보는데 왜 우냐고 옆에 있는 친구 당황하고.
그냥 내 기분이 그랬다. 울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밝은 대낮에는 자존심이 상해서 못울고 괜히 엉뚱하게 불륜영화 보다가 눈물 쏟고. 나오는데 비가 온 뒤라 땅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그때 마치 한국이었는데, 한국의 비냄새는 정말 좋았다. 
나는 기분이 좋아져서 매우 경쾌한 발걸음으로 연세대 기숙사로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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