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2, 2013

Boy from Wonderland

YouTube에서 2nd Moon - The boy from wonderland, 두번째 달 - The boy from wonderland, For You 20051124 보기

"추억 돋는다"라는 표현이 너무 재밌게 느껴졌다. 아련함 기억이 머리속에서 조금씩 돋아 꽃을 피우는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악은 제대로 추억을 돋게하는, 아주 강력한 매체이다.

어제는 두번째달의 공연을 보러갔는데, 한때 내 싸이월드 배경음악이었던 "Boy from Wonderland"를 듣고 나의 대학교 1학년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스윽 지나갔다. 책가방을 매고 무거운 화학책을 한팔로 안고..나는 씩씩하게 Revelle에서 Student Co-op으로 향하여 걷고있고 하늘은 눈이 아플정도로 파랬다. 그 하늘을 보며 숨을 크게 들여마시고 나는 "음. 행복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때 나도 그 하늘의 색을 가지고 있었다.
끝이 없어보이는 푸르름, 하지만 또 빨려들어갈것만 같은 투명함. 지금의 나는..회색이 섞인 파랑. 비둘기색이 아닐까?
비둘기는 싫다. 날개짓 한번에 벼룩이 3000마리 떨어지고 뚱뚱하고. 하지만 왠지 나는 이제 바쁜도시 속 한마리의 못생긴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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