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9, 2013

playing 2nd part



"The 3 Asians" at the Rancho Cucamonga High School Wind Ensemble


중고등학교 시절 밴드활동을 하면서 나는 항상 메인 멜로디만을 연주하고 싶었다. 나는 "메인"이고 싶었고, "리드"하고 싶었고, 밑에서 서포트를 해주는 낮고 잔잔한 음들 사이에 한마리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음들을 연주하는 것이 좋았다. 매 연주회 나는 마치 내가 주인공인것 마냥 자아도취해 모든 열정을 쏟은 것으로 기억된다. 관중에서 들을때에는 그저 하나의 곡으로만 들렸겠지만.. -_-

요즘 아피아체레 (아마츄어 앙상블)에서는 2nd, 3rd파트를 돌아가며 맡고 있는데, 그 나름의 매력이 있어 연주가 너무 즐겁다. 내가 있어 1st가 빛날 수 있고, 내가 있어 하모니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 서포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다. 어릴땐 왜 이 재미를 몰랐는지.. 팀에서도 묵묵히 발표준비를 도와주는 사람은 발표자 못지않다.
어시스트를 해서 골로 완성시킨 선수는 골을 넣은 스트라이커보다 더 멋있다 (!)

항상 보여지는 주인공이고 싶던 나의 철없던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1st chair 되겠다고 공부보다 오디션 연습을 더 많이하던때- 아 눈물나게 그리운 나의 어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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