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0, 2010

the powerful 'b'

비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대전역에 도착하고
뭔가 jazzy한 느낌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데
중3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위에서 내려온다.
그아이 티셔츠에는 Boston이라고 써져있다.
난 꿈속을 보는듯한 기분으로 그 글자를 쳐다봤다.
그 모든 상황이 슬로우모션으로 지나가다 그 아이가 내 옆을 스칠때 난 본다.

Boston


Massachubetts.

그리고는 Inception에서 디카프리오가 '킥'을 사용해 꿈에서 깬것처럼
나도 금방 깼다.



난 캘리포니아에 그리도 오래 있었으면서 이상하게 보스턴 생각을 참 많이 한다.
아마 너무 짧고 즐거웠던 1년동안 더 애틋한 마음이 쌓여서 그랬나보다.
그렇게 가고싶어했고, 결국은 갔고,
역시나 가슴을 콩닥이게하던 모습이라 그랬나보다.

"언니, 나 1년만 더 있었어도 정말 더 편하게,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을것 같았는데"

그 1년조차 없었더라면 지금 현재의 내 커리어도, 한국에서의 생활도 없었다.
인생은 참 섬세하고 계략적인가보다. 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불필요했던 사건/순간이 있었을까? 보스턴에서의 짧았던 생활도 지금 내 위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조금씩 깨달아 가며, 나에게 주어젔던 그 1년이 정말 필요한 시간이었다 말한다.

6 comments:

  1. 아까 단 코멘트가 사라졌어.. 니가 지웠니 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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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가 일급 비밀을 누출시켜서 지웠어....
    (궁금증 ↑)

    가 아니라
    그럴리가 있겠니 술ㅠㅜ
    난 사실 코멘트를 다 이메일로 받아본단다.
    첫번째꺼 읽었어. 어디로 갔을까? 어디로?

    다음달까지 예뻐질테니깐 오면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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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럼 지금은 예쁘지 않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는군요..
    (지워질 것 같은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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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앗 이 블로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어 미안해...
    구글에 monika 개구리 현 치니까 나왔어 근데 ㅋㅋㅋ
    잘 있니? 나 담달에 한국감 ㅋㅋ

    ----
    미스테리네.
    왜 없어졌을까..
    난 리플 지우는 꿀꺽자가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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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나도 언젠가는 너처럼 보스턴을 추억할 날이 오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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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로미야,
    너랑 추운 겨울날 뜨거운 라멘 먹던거 생각난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자주 보낼 수 있을줄 알았건만, 그 날을 벌써 추억하게 되다니..

    :) 보스턴 좋은곳 많이 알아놔서 나중에 나 가면 소개시켜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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