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6, 2009

대전에서

아침에 가을냄새를 맡았다.
이건 내가 미니슈퍼 앞을 지나 과천초등학교 후문으로 들어가는 그 냄새인데, California에서는 맡아본적이 없다. 너무 오랜만이라 반갑지만 그동안 24살이나 되어버린 내가 너무 낯설어.

여름이 끝나가는걸 보다가 설레여서 잠도 못자던 그 유명했던 개학 전날밤도 생각난다. 난 정말 학교가 좋았다. 쭉- 학교를 좋아했던것 같다. 작년 여름도 4학년 되기 하루전날밤에는 가슴이 콩닥여서 못잤으니깐. 반가운 얼굴들 보는것도 좋고, 캠퍼스가 활기차지는것도 좋고, 내가 내자리로 돌아가는것도 너무 좋았다.

잘 쉬고 이제 내자리로 돌아가는건데 오늘은 떨려서 못자고있다. 그렇게 보고싶던 가족과 또 헤어진다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약해지고. 그래도 이번에 가면 블로그에 징징거리는 일같은건 없어야지.
화이팅하며 3초간 눈 힘줘서 떴다가 다시 풀고 지금 잘꺼다.



사진 제목: 맥주와 기타와 학빈이의 삑사리와 그게 안쓰러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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