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29, 2014
열매를 맺는
Tuesday, January 28, 2014
마치 모두 닳아 없어지는 것처럼
Friday, January 24, 2014
그 밧줄 끝에 당신이
4년 전, 나보다 5살 많은 오빠가 추운 겨울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사람관계는 둘이서 밧줄의 양쪽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쪽에서 언제 놓을지 몰라 서로 초조해하고 항상 긴장해야하는거라고.
그때 난 그말에 동의할 수 없어서 (그리고 그렇게 믿고싶지 않아서)
불편한 표정을 보였었다.
이제 그오빠의 나이에 가까워지는 나는...조금 더 그말을 이해할 수 있다.
자존심을 챙기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상처받으면 회복이 느릴것 같아서 그런가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머리가 커져서 그런가보다.
여러분과 더 친해질 수 있지만 그러려 하지 않는 나의 계산적인 뇌는, 김현을 김현답지 못하게 만든다!
Thursday, January 23, 2014
잊혀진다는 두려움
내가 그날 왜그리도 많이 울었을까 생각을 해보니.. 난 잊혀지는게 두려워서 그랬던게 아닐까..
나라는 아이의 자리가 없어지고, 내 생각이 더이상 나지 않을때. 그건 정말 당연한 일이겠지만 참 그순간 날카롭게 내마음을 건드리고 간것 같다.
참 욕심쟁이같은 마음이 아닐 수 없다.
Wednesday, January 22, 2014
Tuesday, January 21, 2014
RnrRnr
창 밖으로 거쎈 바람소리가 들린다.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이다.
어떤 이미지가 떠오른다.
정말 든든한 친구이자 내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을
마지막으로 역으로 데려다주고 기차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는 못만날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난 창문으로 보이는 얼굴에 굵은 턱선, 선한 눈매, 그 모든 디테일을 열심히 눈에 담으면서도
내 마음은 꽉 쥐어매고 눈물 한방울도 쏟지않게 엄청난 노력을 하고있었다.
우리가 더이상 연인이 아니게 되었을 때에도 난 계속 내 마음을 꽉 쥐어매고 있었다.
서로를 위해 정말 잘 되었다고, 이렇게 잘 끝나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런 순간들에 차라리 울걸 그랬다.
고마운 말들, 미안하단 말들 다 털어놓을걸 그랬다.
오랜만에 소식을 알게되었는데
덮어두었던 미안함이, 아쉬움과 그리움이
오늘밤에야 한꺼번에 설움으로 밀려온다.
그 순간순간에 솔직하지 못했던 나의 마음에 확실하게 매듭을 짓는 눈물들이 흘러내린다.
나의 친구는 매우 잘 지내는것 같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고 매우 행복하다 :)
시간이 많이 흘러도 나는 나의 옛친구를 위해 기도할 것이지만 아마 우리는 서로의 소식을 모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Monday, January 20, 2014
예쁜세상
기도만 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응태오빠 따라간 모임.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하였다.
Series of events that lead to seed for thought. 올해에 나에게는 무슨일이 생길까 설레여지는 순간들이다 :)
Friday, January 17, 2014
모든것에는 타이밍이 있다
일년 전 이맘때쯤 애타게 기다리던 이메일이 오늘 저녁에 왔다.
난 항상 주체할 수 없을 기쁨에 폴짝폴짝 뛰는 상상을 하며, 그게 언제일까 궁금해 했었다. 작년에 이 이메일을 받았더라면, 아마 내 인생에 몇번 없을, 그런 날이 되었을터인데, 오늘 받고 나는 그냥 잔잔한 미소 한번 지었을뿐.
같은 말이 다르게 전해지는 것도, 같은 미소가 나에게 슬프게 받아질 수 있는 것도, 모두 다 타이밍의 문제.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변화고...그 순간순간 내 머리속이 다른 것들로 채워지는데, 오늘 저녁 이렇게 무뎌져버린 나를 보고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고 야속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예전에 들은 말:
인생은 우리를 가장 합당한 자리에 데려다 놓는다는 말이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그래도 지금 이순간 서있어야 할 가장 합당한 자리에 서있다는 것을 믿으며.
Thursday, January 16, 2014
Wednesday, January 15, 2014
Tuesday, January 14, 2014
Monday, January 13, 2014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다
마음을 다잡아보는 것이다.
마음을 고요하고 깨끗하게 만들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해보는거다.
주위 환경을 만들어놓어야 할 것 같다.
기도할 수 있는 환경, 자기성찰이 가능한 환경, 시끄러운 마음속을 잔잔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매일매일 다시태어나는 것이다.
Renewed day by day.
:) ipray.
찾음
결국 나머지 장갑 한쪽도 책들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
잃었던 장갑처럼, 나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용기를 다시 찾아야지.
그리고 전에 포스팅을 올리고 다음날, 하버드에서 미팅이 있어서 여러 교수님과 수면연구에 대햐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컨퍼런스룸을 나와 집으로 향하며, 내가 왜 이길로 가는지..내가 왜 이것이 간절했는지 다시 느끼며 웃었다.
그런거지. 그런거겠지. 내가 몰라도 날 이끄는 힘이 날 데려가겠고 난 시간이 지나면 이해하겠지. 포스팅을 보고, 혹은 어제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걱정이 되어 연락을 해주신 몇몇분 감사드립니다. 힘낼께요!
일단은 내가 속한 곳에서 [미지근하게 말고] 열정적이게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려고 할 것이다.
Friday, January 10, 2014
한가한 저녁시간이라 모처럼 "정리"를 하며 보냈다.
다음주 스케쥴 정리, 가계부 정리, 등등.
문득 내가 여기 와있는 것이 정말 무리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다음학기 스케쥴을 보고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한숨만 픽픽.
공부는 재밌지만, 내가 나가야 하는 연구소만 4곳, 장소도 제 각각.
과연 다 잘하고 잘 배울 수 있을까? 기대에 못미치는 건 정말 싫다. 정신이 분산되는 것이 두렵고 집중할 수 없어 나의 full potential을 발휘하지 못할때에 너무 자책할 것 같다.
학생월급은 그에 비해 너무 적다.
지치지 않고 6년을 버텨낼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정말 공부하겠다는 집념 하나로 많은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저금도 하고 정착을 해가고 싶지만 아직 나는 갈 길이 멀다. 갑자기 내 나이도 밉고, 많은 것을 해보고 즐기고 싶은 나의 모험심 및 철없음도 밉다.
그 외에도 이상하게 새해부터 산넘어 산이 보인다.
긍정적이려고 해도 나의 머리속에 한부분을 까맣게 그을리고 있는.
오늘은 장갑 한쪽을 잃어버렸다.
한쪽만 남은 장갑보다 슬퍼보이는 것도 별로 없을것이다.
마치 나같다. 나의 반은 가까워지는 꿈을 보고 즐겁고 열정이 넘친다. 다른 나는 그 대가로 치뤄야 하는 현실 앞에서 어딘가 헤매이고 있는건 아닌지.
김현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기. 길은 있을테니깐....찾을꺼라 믿고 일단 잠들기.
Tuesday, January 7, 2014
New Year
올해의 첫 포스팅.
1)
12/24-1/3 캘리포니아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못봤던 친구들과 안부도 전하고, 얼만큼 컸나 얼만큼 성숙했나 느끼고 온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랜친구들은 세월이 지나도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거. 같이 커왔기 때문에 나의 소식 하나하나가 신기한거. 친척들과도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은 그런걸까..항상 안타깝고, 항상 더 잘해주고 싶고. 나중에 잘되서 이모들, 동생들에게도 정말 잘하고 싶다.
2)
일주일 사이에 뉴욕-보스턴-엘에이-샌디에고-라스베가스....대도시 5개를 찍었다. 정말 대단한 체력이고 집념이 아닐 수 없다 (!) 휴가 내내 살인적인 스케쥴 때문에 급기야 나는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는 말도 안되는 발언을 하였고, 이모들에게 한마디 들었다. 정말 다른 풍경들, 다른 사람들, 다른 느낌. "일상생활"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나는 어떤환경에서 어떤 스타일로 사는 아이인가 생각해보았다.
3)
형진이 방문.
보스턴에 도착하자마자 형진이가 수지와 함께 보스턴을 방문하였다. 순수한 기운을 가진 친구들과 며칠 있다보니 나도 좋은 기운을 받은 느낌. 나는 형진이에게 진로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아이는 나에게 어떻게 그런 pure altruism같은 마음으로 자기를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다. 글쎄..pure altruism은 아닌것 같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empathy가 있을 때 가장 강렬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난 형진이의 열정과 간절함을 볼 수 있었고, 나도 정말 한때 같은 마음이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도와주고 싶은것 같다. 그 친구도 훗날 대학원생이 되었을때 다른 후배들에게 같은 마음으로 도움 줄 수 있을꺼라 기대하면서 :)
4)
뒤늦게 '응답하라 1994'를 시작하고 쓰레기 캐릭터에 푹 빠졌다. 콩닥콩닥.
5)
살찜.
연말 모임과 캘리방문으로 인해 대학교때처럼 살이 급격한 속도로 찌고있어서 얼굴이 사탕 물은 다람쥐가 되고있다. 오늘은 조금 신경써서 먹고 운동도 하였다. 없어져라 살!
6)
앞머리 잘림.
형진이와 수지와 하버드 구경을 가기로 되어있어서 서둘러 준비를 하는데, 그만.. 드라이빗에 앞에머리가 엉켜버렸다. 빗을 꼽은 상태에서 미장원으로 달려가 도움을 구했는데, "머리 통째로 잘라야한다"느니 "부분가발을 쓰고 다녀도요즘은 티 안난다"느니..그런 무서운말만. 사정사정을 해서 3시간 씨름하다가 앞머리를 잘랐다. 잘려나간 앞머리와 함께 나의 자존심도 짝뚝. 최악은 아니지만, 그냥 조금 촌스러워졌다. 새해 액땜이라 치자. 된장!
7)
쓸쓸....해지려고함.
이유가 무얼까.
따뜻한 햇볕 속에 있다가 추운날씨로 와서 그런것일까,
어쨌던 나의 현실은 홀로 서있는 나의 모습이라 그런것일까..
그러지 말자, 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