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일은 월급이 나오는 날이다.
하지만 또 내일은 데이터 분석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열심히 설명해야 하는 곤란한 날이기도 하다. 마음이 편치 않게 연구소를 나오다가 한번 미끌~
그러나 넘어지지는 않았다.
2. 왜 나는 힘들때 힘들다고 말해보지 않았는가 생각해보았다.
아마추어 심리학자가 열심히 분석해보아도 답이 없다. (그렇게 "생겨먹었다"는 것 밖에는). 그러다가 괜히 카카오톡 메세지를 슬그머니 띄어본다: "삶이 고달픈 오늘 밤이다." 착한 친구는 비위를 맞춰줬고, 나는 그의 장단에 혼자 피식피식 웃어서 참 실없어 보였을테지. 더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난 지하철에서 문자를 하면 멀미가 난단다.
3. 지하철역에서 아파트 입구까지 들은 이적의 "이상해"는 참 멋있는 곡이었다.
4. 일주일전부터 감기때문에 고생을 하다가 토요일 밤 목욕을 하고 나오면서 부터는 어떤 손이 내 혼을 잡아 흔드는것 처럼 어지러웠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약해지나 혼자 중얼거리며 엘리베이터를 탔지만
5. 무엇엔가 이끌려 나는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콜록콜록 죽어가는 아이가 열심히 뛴다고 gym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신기해 할 모습이다.
6. 자기 전 마지막 이메일 체크를 한다. 며칠 전 온 이메일에서의 한 구절이 머리속에 맴돌아 다시 읽어본다.
앞으로도 더많은 사랑 받고 사시길 바래요. 그리고 사랑할 기회를 잃지 않기를 바래요.
낯선것보다는 좀 더 친한 사람이 해준 말이다. 첫번째 파트는 좋은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내 주고, 두번째 파트는 내가 항상 하는 다짐을 상기시켜 줘서 마음에 와닿았나보다.
7. 어찌됐던 나는 3시간만에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이제 행복하게 잠을 잘 시간을 맞이한 것이다. 잘 잘꺼다. 그리고 난 수면장애센터에서 일하기 때문에 불면증같은 몹쓸 것들에 시달리지 않는다.
Good night world.
내 사랑도 받아라!
ReplyDelete오늘은 누구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 사랑해 현!
아싸 나 당첨~
ReplyDelete히히 고마워. 나 오늘 사랑 필요했어.
love you too! ;)
모니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ReplyDelete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알잖아 어떨 땐 우린 강하지 않아도 될 때
강한 척을 한다는 걸 :)
p.s. 나도 사랑해 ♥ ㅎㅎ
현 화이팅~!
ReplyDelete오늘 월급 나왔겠네 ㅋㅋ
발표도 잘 마무리 했기를 바라며~
alice- 집에 와서 책가방 내려놓고 "you know WHAT?"이라고 시작하며 왕vent하던거 생각나. 그럴 수 없으니 이제는 이메일 왕엄살 기대해 ☞☜ ㅋㅋㅋ
ReplyDelete동욱아- 고마워! 발표도 어찌어찌 지나갔어. 다음주면 신정휴가다, 그치?흐흐 :)